2~3년 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용돈으로 생활할 시기에 평소 서버와 개발공부할 겸 홈서버용 PC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 서버용도로 PC를 하나 살까 고민하던 찰나에 집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시놀로지 NAS가 생각났다. 그렇게 NAS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지며 ‘이걸로 활용해 볼까?’ 생각했지만 NAS의 사양은 그리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자료들이 잔뜩 들어 있어 함부로 실험대상으로 삼기엔 너무나도 아까웠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1개월 채 되지도 않던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마치 운명처럼 한 테크 유튜버의 새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렇게 운명처럼 보게 된 영상은 한 줄기 빛이었다. 영상 초반, 메인보드, CPU, 그리고 램을 포함해 겨우 15만 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왔고 더욱 놀라운 건 이 CPU가 비록 14nm 브로드웰 아키텍처로 당시에도 다소 오래된 모델이었지만 무려 16 코어 32 스레드를 자랑하는 것이었다. 당시 돈이 없던 내게 이 영상은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서 반짝이는 희망의 빛처럼 느껴졌고 결국 타오바오를 통해 이 부품을 직구를 했고 그렇게 부품을 차곡차곡 모으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래의 표처럼 홈서버용 PC의 모든 부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대략 40만 원 정도 들인 것 같다.

구분 | 내용 |
CPU | Intel Xeon D-1581 |
메인보드 | HSGM- D1581_R3 (제조사 : 중국) |
램 | 64GB RAM DDR3L 16GB x2 |
파워 | MegaMax 500W 80PLUS STANDARD ATX ZM500-TX2 |
SSD | SSD : 500GB x 1 / HDD : 4TB x 1 |
마침내 모든 부품이 배송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조립을 시작 홈서버용 PC를 조립하고 16 코어 32 스레드나 되는 자원을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ESXi 6.7을 설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설치 과정 중 화면은 그대로 프리징 현상처럼 멈춰버린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윈도우 설치도 시도해 봤지만 똑같이 설치 과정에서 멈춰버리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인보드에 Q-CODE도 확인해 보고 재조립도 해보고 램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 보고 HDD도 다른 것을 사용해 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바이오스에서는 램 SSD, HDD, USB 모두 잘 인식되었지만 OS 설치 시마다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포기했다. 내 생각에는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구매한 부품들은 창고행이 돼버릴 뻔했지만 며칠 안 돼서 마침 아버지가 집에 데스크탑이 필요하다고 컴퓨터 좀 알아봐 달라고 연락이 왔다. 아버지께 집에 남는 부품이 있으니 조립해서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당근마켓에서 CPU와 메인보드 세트를 구매하고 조립해서 윈도우까지 설치해서 아버지께 드렸다. 그 과정에서 수고비로 용돈 하라고 하시면서 30만 원을 받았다. 근데 30만 원이 생기니까. 다시 홈서버용 PC를 구매하기 위해 다시 검색을 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찾던 중에 컴퓨존에서 핫딜로 나온 사무용 PC를 발견!!!
이 사양은 서버용으로도 충분히 적합하다고 판단돼서 30만 원과 추가적인 지출을 합쳐 PC를 바로 구매했고 PC가 도착하자마자 집에 있던 RAM과 SSD, HDD를 추가했다. 램은 64GB로 증설했고 SSD는 1TB와 2TB를 그리고 HDD 4TB 각각 하나씩 추가해 저장 공간을 넉넉하게 업그레이드했고 후에 조립된 홈서버 PC에 ESXi 대신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인 Proxmox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Proxmox는 무료이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해 홈서버를 운영하는 데 최적의 선택이었고 설치 과정은 문제없었고 드디어 첫 홈서버 컴퓨터가 완성되었다!!!
이제 꿈꿨던 홈서버와 서버 및 개발 공부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현하면서 데이터 백업부터 가상 머신 관리 그리고 개발 환경 구축까지 이 서버를 통해 다양한 실험과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첫 홈서버 컴퓨터를 완성한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서버는 워드프레스와 라이믹스 블로그 서버가 되고 또 게임서버가 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실험을 뒷받침하며 충실히 서버의 역할을 다해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서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고주파음이 들려왔고 그 원인은 다름 아닌 HDD 였다. 어차피 2년 정도 됐기도 했고 컴퓨터 내부 청소와 HDD 교체할 겸 서버 백업 하고 난 뒤 안전하게 종료하고 컴퓨터를 꺼냈다.
사진으로 봤을때 먼지가 많이 없어 보이는데 정말 많았다. 고주파 소리가 나던 HDD 탈거하고 대신 SSD를 2TB로 업그레이드해줬다. 그리고 먼지 청소를 위해 부모님 댁으로 가서 컴프레서를 사용해 먼지를 털어냈고 집에 와서 Promox를 재설치해주었다. 백업한 데이터는 현재로선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겼기 때문에 굳이 복구시키지 않았다.
Proxmox 설치 및 초기 설정
1. 들어가며💡개인 서버 및 공부 용도로 현재 사용 중인 가상화 서비스이며 서버 재설치 겸 다시 정리하는 글1.1 Proxmox 란?데비안을 베이스로 하는 오픈소스 Type1 하이퍼바이저 운영체제로,
bigdwarf.blog
그리고 매년 여름 한두번 정전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NAS에 중요한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도록 UPS까지 설치해서 정전 시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설정도 해놨다.
현재까지 홈 네트워크 구성도이며, 여기서 변한 부분도 있다. 다음에 해야될 일은 Proxmox Backup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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